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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군함도 생존자 "끝나지 않은 역사" / YTN

2017-11-15 1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 노역의 참상을 그린 영화 '군함도'가 어제 개봉됐습니다.

실제 군함도에 끌려갔다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생존자도 직접 영화를 관람했는데요,

70년 전의 끔찍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한 생존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현장을 취재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유투권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군함도 생존자가 본 영화 '군함도' 아무래도 분위기가 무거웠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영화를 관람한 생존자는 아흔 살이신 최장섭 할아버지입니다. 현재 대전에 사시는 데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데도,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직접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사실 최 할아버지는 영화 '군함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군함도의 참상은 많은 부분 최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요,

잊을 수 없는 아픈 과거, 그리고 그 과거를 다룬 영화를 마주하는 만큼 아무래도 심경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조금은 흥분하신 듯 목소리도 크셨고요,

워낙 고령이시기 때문에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영화 관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스크린을 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군함도에 얽힌 최장섭 할아버지의 개인사가 궁금한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최 할아버지가 군함도에 끌려간 것은 전쟁 말기인 1943년 2월입니다. 당시 16살의 어린 소년이었는데요,

그때부터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지하 1,000m의 해저 탄광에서 석탄을 캐내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작업 환경은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속옷 한 장만 입고 작업을 했고요, 식사는 콩깻묵 한 덩어리가 전부였고, 채굴 현장 바로 옆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또 수시로 천장이 무너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최 할아버지는 그렇게 3년 10개월을 버티다 극적으로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군함도에서 숨진 조선인 강제 징용자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120명 정도입니다.

[앵커]
영화를 보시고 나서 반응도 궁금한데요, 어떠셨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내 담담하게 영화를 지켜보셨는데요, 상영이 끝나고 인터뷰를 청하자 중간중간에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조금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 영화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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